의정부법무법인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정당 기능마저 넘긴 집권여당 [팬덤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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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프레임 설정에 취약했던 민주당이 그의 플랫폼을 통해 보수 진영에 맞설 수 있는 프레임을 형성했다”는 분석과 함께, “비판이나 견제가 어려운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김어준을 “민주당의 고정 상수”로 지칭하며, “당의 일부 기능이 그의 유튜브 채널로 이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김어준의 ‘더 파워풀’ 콘서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 우원식 국회의장,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1만5000석 규모의 객석이 매진된 가운데 3일간 공연이 이어지며 수만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이 “형님이라고 불러봐”라 말하고, 김씨가 “형님”이라 답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화려한 무대 연출과 유력 인사의 메시지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장면을 연상시켰다”고 했다. 당의 공식 행사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공식 행사보다 더 큰 상징성과 영향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이제 ‘김어준’이 민주당의 상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한 보좌관은 “영향력은 분명하다. 의원들 대부분이 방송에 출연하려 한다. 어떤 의원은 20분 출연으로 후원금 4000만원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좌관은 “실제로 방송을 듣지 않아도 들었다고 말해야 한다. 그것이 당내 생존의 조건이 됐다. 그의 의견은 주류이며, 과장을 보태면 당내 교리처럼 통한다”고 했다. 주간경향이 최근 1년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 의원의 3분의 2에 가까운106명이 한 번 이상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영향력은 단순한 담론 형성을 넘어 전당대회와 당내 경선 구도에까지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저서 <정치 무당 김어준>에서 2021년 5·2 전당대회를 “팬덤 정치의 승리이자 김어준의 승리”라고 규정했다. 당시 김용민 의원은 대의원 득표율 12.42%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권리당원 득표율 21.59%로 1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에 올랐다. 강 교수는 김 의원을 비롯해 문자 폭탄을 옹호하고 개혁 강경론을 적극 주장한 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선전을 했다고 분석하며 이는 김씨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짚었다. 전당대회 직후 김 의원은 김씨의 방송에 출연해 “수석 만들어주셔서 (당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고 김씨는 “보궐선거 직후 무작정 반성론이 지배할 때 검찰·언론 개혁을 주장한 것이 당원들의 마음에 닿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도는 지난 8월 2일 당대표를 선출한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도 반복됐다. 정청래 후보는 61.74%를 득표해 박찬대 후보(38.26%)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박 후보가 다소 앞섰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정 후보가 크게 앞섰다. 민주당 전직 의원은 “김씨는 팬덤을 이끄는 인물이기에 어젠다를 설정하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김씨가 정청래 후보를 밀었고, 그게 당선에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 김씨가 다른 방식으로 정 후보를 설명했다면 정 후보가 그렇게 쉽게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과거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비판했던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김씨는 ‘더 파워풀’ 콘서트에서 정 의원에게 ‘이재명 대통령을 칭찬해보라’고 요구했고, 정 후보는 “콘텐츠가 있다, 똑똑하다”고 답한 후, 본인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이 대통령과 정치 방향과 속도가 일치한다”라고 답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국면에서도 김씨는 정 후보를 뒷받침했다. 정 후보가 “강선우는 따뜻한 엄마이자 훌륭한 국회의원”이라며 지지 메시지를 낸 반면, 박 후보는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며 공개 사퇴를 촉구했다. 강 후보자가 결국 사퇴하자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사퇴시킬 만큼의 사건은 없었다. 실제로 엄청난 갑질이 있다고 믿는 기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정 후보가 보여준 태도를 정당화하며 결과적으로 그의 당선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의 한 광역의원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도 당내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차단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마치 신성불가침 영역처럼 굳어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상황에서 체포조가 아닌 암살조가 가동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에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해 이송 중 사살하고 이를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정보위 소속 박선원 의원 측은 김씨 주장이 대체로 사실이 아니라는 보고서를 작성해 이재명 대표 등에게 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김씨 지지자들이 반발했고, 박 의원은 첫 보고서가 유출돼 김씨가 거짓말을 한 것처럼 됐다며 김씨 유튜브에 출연해 사과했다.
김민하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은 김씨 방송에 대해 뒤에서는 우려를 하지만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것을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방향과 다른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지지층이 워낙 열광해 정면 대응이 어렵다. 맞서기보다 눈치를 보며 대응하는 분위기가 오래전부터 일반화돼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어준 방송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던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있었지만, 총선과 12·3 불법계엄 등을 거치며 다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김씨가 당내에서 사실상 비판이 어려운 영향력을 갖게 되고 이에 호응하는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더욱 부상하면서 당 전체의 강경론이 증폭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김씨는 자신과 견해가 유사한 패널들을 반복적으로 초대하고 강성 당원들이 핵심 청취층을 형성한다. 그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시절인 2021년 4월 민주당의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내에서 강경 노선에 대한 반성이 나오자 “이럴 때 튀어나와 발언하는 분들이 꼭 있다”며 “대체로 소신파라고 띄워주지만, 이분들 말대로 하면 망한다”라고 했다.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서는 대체로 그 선거에 가장 도움이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될 말을 가장 먼저 나서서 한다. 소신파가 아니라 공감대가 없어서 혼자가 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해서도 김씨는 국회의원들이 보다 선명한 입장을 선호하는 유권자 정서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8월 4일 방송에서 김씨는 “많은 국회의원이 박찬대 의원 지지 선언을 했다. 이걸(대중의 요구) 못 읽는 것이다”라며 “정청래 의원은 잘 읽는 편에 속했고, 박찬대 의원 캠프는 그걸 못 읽은 채로 경선을 치렀다. 얼마나 못 읽었는지 복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경 담론의 확산에는 청취자의 기대와 반응을 민감하게 반영할 수밖에 없는 유튜브 플랫폼의 구조적 성격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레거시 미디어보다 김씨의 방송이 수용자 요구에 자유롭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레거시 미디어는 독자가 빠져도 기업의 광고가 유지되는 완충장치가 있지만, 유튜브는 구독자로만 유지되는 모델이라 수용자 의견이 더 반영될 수밖에 없고 강경한 메시지를 원하는 청취자층의 요구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강경 노선의 확대는 정부의 전략적 유연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귀동 정치컨설팅 민 전략실장은 “국정 운영을 위한 어젠다와 강경 지지층이 선호하는 어젠다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지지층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여권 내부의 선명성 경쟁만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 실장은 “집권 초기 3개월은 대통령 권력이 정점에 있는 시기지만, 야당이 약세인 상황이다 보니 지지층 내부의 이탈된 목소리들이 제약 없이 표출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정부와 다른 목소리가 보수 진영과의 대립 구도를 의식해 억제됐지만 지금은 그 억제 장치가 느슨해졌다”며 “강경한 메시지를 원하는 지지층의 수요와 강경파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정치인들의 경쟁이 생겼다. 유튜브는 이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며 강경 메시지의 확산 통로가 되고 있다”라고 했다.
정당 고유의 기능이 김어준에게 실질적으로 이전된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이 메시지 발신과 의제 설정을 스스로 하지 못하고 그의 플랫폼에 의존하면서, 당의 주도권이 외부로 넘어갔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당이 해야 할 메시지 발신과 의제 설정을 김어준에게 의존하게 되면서 당은 스스로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그의 흐름을 따라가는 구조가 됐다. 이는 당과 김어준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2004년 정당법 개정으로 지구당이 폐지되며 정당의 지역 기반 조직이 약화됐고, 이후 정당이 일상적 의제 설정과 조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공백을 팟캐스트와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이 채워왔다는 분석이다. 윤왕희 성균관대 미래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당이 본래 정치인을 육성·양성하는 기능을 담당해야 하지만 현재는 사실상 그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 그나마 가능한 경로는 자원봉사나 의원실 보좌진으로 활동하는 정도인데 그러다보니 정치가 개인화됐다”라며 “정당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정당인으로서의 정체성 또한 흐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정당은 특정 목적을 가진 고관여층 중심으로 운영되며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담론 구조에 깊이 동조화돼 있다. 지난 20년간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정치인들이 국회를 구성하고 있어 구조적 변화 또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민주당 정치인들이 자신의 기능과 권한을 김씨에게 넘긴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김어준보다 그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의원들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전직 민주당 의원은 “문제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다. 정치인들이 분별없이 김씨의 영향력을 키웠고, 의사 결정에 참여시키며 후원금 모집 등으로 그에게 의존하게 됐다. 새로운 정치 문법이라며 편승하면서 모두가 그 흐름에 끌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귀동 실장은 “김어준 개인보다 민주당이 김어준을 대체할 구조를 갖추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정당은 상황을 해석하고 문제를 짚으며 당원이 일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토론의 장을 제공해야 한다. 한국 정당은 이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고 그 역할을 김씨를 비롯한 유튜버가 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후부터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주택과 상가 등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4분쯤 세종시 장군면 도계리·은용리·하봉리 일대 114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 긴급보수반은 2시간9분만인 오후 11시33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발생한 낙뢰로 변압기가 손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전에 따라 장군면 일대에 있는 폐쇄회로(CC)TV 21대도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충남 서천에도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천 248㎜, 논산 182.5㎜, 부여 136.9㎜, 계룡 105㎜, 금산 74.9㎜, 정림(대전)·삽시도(보령) 62㎜ 등이다.
서천에는 이날 0시17분 기준으로 1시간동안 137㎜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충남소방본부에는 오전 6시 기준 비 피해 신고 58건이 접수됐다. 주로 상가나 주택에 물이 들어온다는 신고였다.
대전에서도 비 피해 관련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경찰청은 교통경찰 61명·교통순찰차 36대를 활용해 침수 취약도로 등 140곳을 예방 순찰하면서 선제적·능동적 교통통제를 시행하고, 2개 기동대·5개 당직기동팀 등 127명을 전진배치하는 등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태세를 유지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적극적인 안전활동과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에도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5~60㎜ 수준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이 많은 곳은 80㎜를 넘기는 곳도 있겠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충남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간경향] 평일 아침 7시 5분, 김어준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생방송을 한다. 생방송 때 동시 시청자 수는 20만~30만명, 방송 한 편의 누적 조회 수는 200만회에 달한다. 주요 종합일간지의 발행 부수를 뛰어넘는 영향력이다. 아침마다 여당 국회의원들이 함께 방송의 문을 연다.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대통령실 관계자 등 현 정부의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인사 중 김어준 방송에 안 나간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등 보수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커온 김어준은 이재명 정권에서 또 다른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다. 그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가장 큰 미디어 권력이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뿐 아니라 여당 내부, 정부까지 김어준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언론인 동시에 정치적 의사결정을 좌우할 영향력도 갖췄다. 한편으로 대화와 토론이 사라지고 상대 진영을 증오, 악마화하는 양극단 정치의 원흉으로 김어준이 지목되기도 한다.
주간경향은 김어준 방송이 정부·여당과 정치권, 더 나아가 언론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봤다. 지난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김어준 방송의 시청자 21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에게 왜 김어준 방송을 보는지를 물었다. 18명은 지금도 김어준 방송을 시청하고, 3명은 오랜 기간 시청하다 근래에 끊었다. 20대 1명, 30대 4명, 40대 8명, 50대 5명, 60대 3명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시청자들은 김어준 방송을 ‘언론’으로 인식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방송의 편파성을 인정하면서도 방송을 신뢰했다. 응답자 다수의 “속이 시원하다”는 평가에서 보듯이 편파성은 김어준 방송의 약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기능했다. 레거시 미디어(기성 언론)의 깊이 없는 기사, 중립을 가장하는 태도는 시청자들이 김어준 방송에 빠져드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이렇게 모인 시청자들은 김어준 방송에 영향력을 부여했고, 여당 정치인들은 여기에 적극적으로 올라타고 있다. 다수 시청자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화합”,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치와 언론을 바랐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시청자들의 바람과는 점점 더 먼 곳으로 향하고 있는지 모른다. 김어준만의 이야기는 아닌, 김어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998년 <딴지일보>를 창간한 대안 언론인 김어준은 약 30년 만에 언론에 대한 정의를 바꿨다. 김어준은 2022년 12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마지막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저는 편파적이다.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하다.” 그의 말대로 인터뷰에 응한 김어준 방송 시청자 대다수가 김어준 방송의 편파성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한 김어준 방송 시청자 21명 중 김어준이 ‘언론인이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도 단 3명에 그쳤다. ‘공정’, ‘불편부당’은 수용자들이 더 이상 뉴스에 바라는 가치가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편파성은 김어준 방송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민주당 당원인 60대 A는 <나는 꼼수다> 시절부터 김어준 방송을 들었다. 방송을 듣는 이유는 “답답함을 풀어”주고, “화난 걸 대변”해주며, “속이 시원”하기 때문이다. 적과 아군이 존재한다는 진영 구분이 깔려 있다. 김어준 방송은 우리 쪽의 꼬인 문제, 오해를 풀어주고, 저편의 욕하고 싶은 사람을 비판한다. 기존 언론은 이 역할을 안 했거나, 하지 못했다.
김어준 방송의 시청자들은 기존 언론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 30대 B는 기존 뉴스에 나오는 ‘한편’이라는 단어가 지겹다. 그는 “기존 뉴스는 어떤 사안이 있으면 민주당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말하고는, ‘한편’ 국민의힘은 반발했다고 붙인다. 둘 사이의 갈등만 소개하고 끝난다. 어느 쪽이 맞다는 얘기는 언론이 해도 되지 않나. 언론이 안 하면 누가 하나”라고 했다. C도 “국민의힘을 지적한 후 민주당도 당연히 지적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벗어던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정당 자격 자체가 없는데 민주당이 같이 비판받아야 하느냐”고 했다. 기성 언론을 질타할 때 시청자들이 자주 쓴 단어는 “기계적 중립”, “중립적인 척”이었다.
기성 언론을 불신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결정적 사건이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다. 인터뷰에 응한 시청자 중 13명은 2011년 방송을 시작한 <나는 꼼수다> 시절부터 김어준 방송을 들었다고 했다. 이들에게 김어준 방송은 위로였다. 대구에 사는 50대 D는 “노무현 대통령이 죽으면서 우리 터전을 빼앗긴 느낌을 받았다. (김어준이 <나꼼수>에서 많이 하던) ‘졸지 마 씨바’라는 말이 그 당시를 견디게 해줬다”고 했다. E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레거시 미디어에 대해 불신을 가지게 됐다”며 “특히 노 대통령 서거 당시 검찰과 결탁한 언론에 매우 분노하게 됐다”고 했다. 여기에는 진보 언론, 보수 언론의 구분이 없었다.
이 방송의 시청자들에 따르면, 김어준 방송의 모티브가 된 건 소위 보수 언론이라고 하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다. 김어준 방송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데는 진보 언론이라 분류되는 경향신문, 한겨레가 영향을 미쳤다. F는 “조중동은 대놓고 보수 언론이라 얘기하는데, 경향·한겨레는 진보언론이라고 알려졌지만 그렇게 행동을 안 한다. 레거시 미디어에서 진보 매체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니 자꾸 유튜브를 보게 되는 것”이라며 “진보진영 사람들은 외로웠고, 그 지점을 채워준 게 김어준 방송”이라고 했다. 30대 여성 B도 “이명박·박근혜같이 정치해도 다 커버해주는 조중동이 있는데, 우리는 왜 없나 싶은 마음에서 김어준을 본 것”이라고 했다. 실제 해당 언론이 그런 역할을 했는지와는 무관하게, 김어준 방송의 시청자들은 민주당을 지키는 ‘조중동’을 갖고 싶었고, 경향·한겨레는 이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 틈에서 탄생한 것이 김어준 방송이라는 얘기다.
편파성이 김어준 방송을 보는 이유 전부는 아니다. 일단 언론 환경이 달라졌다. E는 정치 유튜브로 하루를 시작해 정치 유튜브로 하루를 마감한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며 <뉴스공장>을 듣고, 퇴근 무렵엔 이재석의 <겸공특보>를 듣는다. 자기 전에는 <사장 남천동>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는 “신문을 구독하거나 포털 뉴스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21명의 시청자 중 종이신문으로 기사를 읽는다고 답한 사람은 3명에 그쳤다. D는 주간지를 받아보고 있지만, 배송된 주간지는 비닐도 뜯기지 않은 채 쌓여 있다.
이들의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비평은 예리하고 적확한 측면이 있다. 응답자들은 기성 언론에 기사는 많은데, 정작 볼 만한 기사가 없다고 했다. 언론사별로 무수히 쏟아내는 기사가 대동소이하고, 특별할 게 없다는 것이다. F는 “기사는 엄청 많은데 다 똑같다. 하도 안 읽히니까 단독, 속보를 다는데 더 신뢰가 안 간다”고 했다. 대부분 기사의 ‘깊이’도 떨어진다고 본다. 김어준 방송은 하루에 한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만 집중 전달하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기성 언론은 짧은 기사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한다는 얘기다. 정책 결정권자인 국회의원, 당국자들이 직접 방송에 나온다는 점도 김어준 방송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G는 “기존 언론 기사에서는 ‘이 사람이 이 말을 했다’ 한 줄 나오지만, 김어준 방송에선 수많은 게스트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한 줄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설명된다”고 했다.
언론의 기사는 많든 적든 사회 전 분야에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그런 점을 감안해도 김어준 방송이 민주당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독특한 지점이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1년간 김어준 방송의 출연자를 집계한 결과, 김어준 방송에는 총 106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전화 인터뷰, 출연 등으로 663회 나왔다. 전체 출연자의 20%가량이 민주당 의원이었다. 1년간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의원은 65명으로 오히려 소수였다. 의원들만이 아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등 이재명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방송에 출연했다. “의원들이 앞다퉈 김어준 방송에 나가려고 한다”는 여권 내부의 풍문이 어느 정도는 사실에 부합하는 셈이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지만, 시청자 모두가 김어준 방송이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을 갖는다는 데 동의했다. H는 민주당 의원들이 김어준 방송에 나오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무엇을 보고 그렇게 느끼느냐는 질문에 A는 “방송에 나온 의원이 ‘불러주면 언제든지 오겠다, 불러줘서 고맙다’고 말을 한다. 김어준이 OOOTV 보라고 멘트를 날리면 10만명, 20만명이 구독을 한다”며 “그러니 국회의원도 김어준을 함부로 못 한다”고 했다.
여권 안팎에서 김어준 방송의 효용으로 평가되는 것은 ‘어젠다 세팅’, ‘프레임 짜기’다. 사건의 홍수 속에서 이 순간 여권(지지자)이 집중해야 할 이슈를 고르고, 이슈를 바라보는 기본 틀을 제공한다. 이는 시청자들이 김어준 방송을 듣는 이유인 동시에, 김어준 방송이 민주당과 그 진영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기도 하다. I는 “핵심적인 것을 정확하게 딱 짚어주는 방송을 찾다가 김어준 방송을 듣게 됐다”고 했다. J는 “오늘 어떤 이슈가 터지면 다음 날 아침에 과연 김어준이 어떻게 해석할까 기다려진다. 맹신해서가 아니라 김어준은 어떤 식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얘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석의 틀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지시등’ 역할도 한다. 예컨대 지난 5월 대법원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자, 김어준 방송의 유튜브 채널에는 ‘조희대 대법원의 소송 기록 열람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 운동 링크’, ‘대법관 탄핵을 청원하는 서명 운동 링크’가 게시됐다. 광복절 특사를 앞둔 지난 8월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청원한 이들을 인터뷰하는가 하면, 유튜브 채널에서 ‘조 전 대표 사면 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일종의 언론으로서 관찰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의제를 던지고 직접 행동을 촉구하는 정치 행위자의 성질도 갖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기성 언론의 공정성, 기계적 중립을 질타했던 김어준도, 당내 권력 투쟁에서는 기성 언론과 유사한 딜레마에 빠진다는 점이다.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여당 대표 자리를 두고 붙었던 지난 8월 전당대회가 대표적인 예다. 정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김어준 방송이 정 의원 측을 지원했고, 이는 ‘명심’과 배치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응답자들에게 김어준 방송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물었다. 다수는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지만, 일부는 공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어준 방송의 주요 출연자로 지난 1년간 28번 출연했다. 같은 기간 박 의원은 당 대표 후보로 두 차례 출연하는 데 그쳤다. 정 의원은 김어준이 총수로 있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많이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지지했던 K는 “방송을 보면 정청래와는 티키타카가 되는데 박찬대와 인터뷰할 때는 (김어준이) 우려하고 (박 의원이) 해명하는 식으로 흘러갔다. 대놓고 지지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정청래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외부의 적과 싸울 때는 김어준의 공정성을 문제 삼지 않았던 시청자들도, 내부의 권력 투쟁 과정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는 그 자체로 민주당 내부에서 김어준의 강한 영향력을 방증한다.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김어준 방송 시청을 그만둔 30대 민주당원 L은 “이제 막 새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정청래 의원이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출마 선언한 부분에 대해 당원들 사이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는데 (김어준이) ‘정청래에 대한 네거티브다, 작전세력이다’, ‘증거 가지고 있다’, ‘나는 이런 거 전문가다’라고 하는 걸 보고 불편함을 느껴 안 보게 됐다”며 “차라리 김어준이 출마하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정치에 개입할 것이면 정정당당히 출마하는 게 낫다”고 했다.
<딴지일보>를 만들고 27년 만에 김어준은 언론의 개념을 다시 썼다. 본인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대부분의 사람이 실감할 만한 정치적 영향력도 갖췄다. 사회가 받은 영향도 적지 않다. 인터뷰에 응한 시청자 일부는 그가 저항의 방식을 바꿨다고 했다. D는 “20대 때만 해도 정부 비판은 진지해야 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주먹 불끈 쥐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이 사람은 그걸 우리끼리 깔깔거리는 거로, 즐거운 거로 바꿨다”고 했다. 탁월한 재미는 정치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도 했다. A는 “<나꼼수> 때 재미로 들었는데 그때부터 정치, 시사에 빠져서 계속 듣게 됐다”며 “오프라인에서 안 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 하다 보니 ‘정말 이런 놈의 세상이!’ 하면서 듣게 된다”고 했다.
재미는 양날의 칼이기도 했다. 상대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전제된 재미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원인 M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김어준 방송을 들었다. 재미가 있었다. M은 “그때는 워낙 이명박·박근혜를 악마화하지 않았느냐”며 “(나중에 여러 사람 얘기를 들으면서) 사람들은 먹고사는 게 우선인데 나만 너무 웃고 떠들었나 그런 반성도 했다”고 말했다. 30대 민주당원 N은 <나꼼수> 때부터 김어준 방송을 봤다. 굿즈도 사는 애청자였지만 늘 어딘지 모를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N은 “이명박을 욕하거나 할 때 속이 시원한 건 있었지만 과하다고 생각했다. 원초적으로 사람을 욕하고 낄낄거리는데,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했다. 사람이 잘못한 것만 이야기하면 되는데 가족이 어떻고, 뒷얘기까지는 알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몇 차례 김어준 방송 시청과 하차를 반복했는데,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다시 하차한 상태다. H는 “상대 진영을 흠집 내고 악마화시켜야 구독자도 늘어나고 슈퍼챗도 많이 나온다”며 “유튜버 입장에선 그런 것을 노릴 수밖에 없고 더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사이 우리 사회의 진영 갈등은 보다 첨예해졌다. 물론 김어준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 그러나 그는 그 자체로 진영 갈등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됐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김어준 방송을 보는 40대 J는 “지하철을 타보면 4050은 대부분이 김어준 방송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김어준 방송이 ‘주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J는 “동접자가 30만명, 누적 300만명이라고 해봤자 일상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김어준 방송 보니 이렇게 얘기하던데’라고 쉽게 말을 꺼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반으로 갈라진 정치 지형에서는 (김어준 방송을 보는 것만으로) ‘좌편향’으로 인식돼버릴 수 있다”고 했다.
‘알고리즘’에 기반해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유튜브 생태계까지 맞물리면서 사회는 점점 더 대화와 타협의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 김어준 방송을 애청하는 D도 “김어준 잘못은 아니지만 김어준으로부터 시작된 나쁜 효과가 있다면 ‘팬덤 정치’”라고 했다. “유튜브로 자기 입맛에 맞는 방송만 찾아 듣고, ‘얘는 왜 나랑 다른 생각을 하지’ 싶으면 다른 방송을 찾아 떠난다. 그러면서 조금만 다르면 극성으로 싸우는 이들이 생겼다”고 했다. 민주당 보좌진인 O는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게 정치인데, 김어준, 이이제이, 전한길, 전광훈의 세상은 그런 것이 불가능한 세상”이라며 “상대에 대한 조롱만 가득 차 있고 툭하면 수박 색출을 운운한다. 빨갱이 색깔론을 없앤 지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수박 과일론이 나타났다”고 했다. 민주당 쪽의 ‘조중동’을 바라며 김어준 방송을 찾았던 N은 “김어준이 민주당에 10% 정도의 영향력만 있을 땐 상관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 조중동이 부럽다고 해서, 조중동이 옳은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했다.
결국 질문은 ‘레거시 미디어는 무엇을 할 것인가’로 돌아온다. 사양길에 접어든 언론에 응답자들은 두 가지 상반된 주문을 했다. 하나는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입장을 제시하는 김어준의 길을 따르라는 것이다. P는 “차라리 미국처럼 우리는 어느 당을 지지한다고 밝혀야 한다. 마치 중립적인 척하면서 그렇게 한다”고 했다. 다른 하나는 균형을 고집하면서 깊고 설득력 있는 기사를 내놓는 것이다. Q는 “권위와 영향력이 있는 미디어에서 양쪽(진영)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시청률에 당장 도움이 안 될지라도 사명감을 갖고 정돈되고 설득력 있게 이슈를 정리해주는 곳이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바람직한 언론의 상을 물었을 때 ‘균형잡힌 언론’이라는 답변이 적잖게 나온 점은 아이러니하다. I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이야기해줄 수 있는 언론”이라 했고, R은 “많은 사람을 위해 이득이 되는 언론”이라 했다.
언론이 답을 미루는 사이, 시청자들은 김어준 방송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내일은 과연 김어준이 뭐라고 할까, 과연 김어준은 우리 사회를 어디로 데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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